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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그라인더 - 코만단테 c40 핸드밀

123coffee 2020. 11. 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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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밀 계의 샤넬 "코만단테 c40"

코만단테를 부르는 수식어가 여럿 있지만 간단히 말하면 "명품"이다. 니트로 코니컬 버(날)를 수공예로 직접 깎아 만든 것이니 조금 과장하면 도검 장인이 날을 세운 커피용 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늘 갖고 싶지만 가격에 머뭇거렸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선물받아 사용하게 보게 됐다. 진심 너무 좋다. 

코만단테 언박싱

 

이렇게 왔다. 작은 핸드밀 치고 박스가 왜 이리 크지하는 생각에 다시 한 번 놀란다. 물론 가격도 가격이니 포장 또한 남달라야 하겠거니 하면서 또 금방 수긍했다.

 

 

 

박스를 열어보니 분쇄된 원두가 담기는 통 2개가 블랙, 투명 2가지 컬러로 구성돼 있고, 가운데는 메인 몸통에 해당되는 그라인더, 맨 오른쪽은 뚜껑이자 손잡이가 담겨 있다. 영어와 독일어로 된 사용법과 시리얼 넘버가 있는 설명서도 있다. 

 

코만단테 그라인더 본체

 

떼깔이 역시 곱다. 매트 올블랙인데 표면 질감까지 완벽히 내 취향이다.

분쇄도 조절이 40단계로 가능하니 핸드드립부터 에스프레소까지 모두 가능한 거다. 물론 중배전 원두로 에스프레소 굵기로 간다면 커피와 함께 내 손목도 함께 갈리는 건 감안해야 한다. 난 핸드드립 용으로만 쓸거니 상관 없다만 그래도 혹시나 이걸로 모두 커버하려고 마음 먹은 사람이 있다면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 

 

코만단테 분쇄 용량

 

최대 용량은 45g으로 소개되지만, 30그람 정도가 적정선이다. 분쇄하는 데도 힘이 들고, 핸드드립이건, 에스프레소 건 한 번 내릴 때의 용량은 30g 이하로 보통 진행하니 사용에 무리는 없어 보인다. 

 

코만단테 날 - 니트로 코닐컬 버

 

니트로 + 코니컬 + 버(burr - 날)

'니트로'는 스테인리스를 가공할 때 질소를 급속 냉각해 경도와 탄성을 동시에 높이는 작업 방식을 말한다. 그렇게 만들면 강도가 높아져 절삭력이 좋아지고, 탄성이 강해져 마모도를 줄일 수 있어 오래 잘 사용할 수 있게된다. 

'코니컬'은 날이 동작하는 방식으로 쉽게 말하면 맷돌 방식이다. 위 아래 날이 맞물려 돌아가면서 커피를 깎는 방식이다. 버추소를 비롯한 많은 전동밀부터 칼리타 같은 저가형 핸드밀까지 다양한 그라인더에서 쓰이는 방식이다. 

 

코만단테 날이 특별한 이유는 첫째 "니트로 방식으로 가공한 점", 둘째 "수공예로 직접 날을 세우는 점"이다. 처음에 OEM으로 날 제작을 맡겼는데 그 품질이 원하는 수준에 이르지 못하자, 연구 끝에 위 방식으로 자체 개발 및 제작했다. 

 

코만단테 조립 후

 

영롱한 자태다. 내가 워낙 블랙을 좋아하고 그 중에도 무광을 좋아하다 보니 매트 블랙이 더더욱 예뻐 보인다. 

깔끔한 몸체와 유려한 손잡이까지 완벽에 가까운 디자인이다. 당연히 커피 맛도 좋겠지만!

 

 

 

분쇄가 된 모습까지 보여주려다 마음이 급해 바로 커피를 내려 버렸다. 나중에야 아차 싶어서 찍은 사진인 점 이해 바란다.

분쇄도 조절이 쉬워서 그런지 처음부터 바로 내가 원하는 분쇄도에 맞춰졌다. 커피도 물론 매우 맛났다. 

 

총평

- 완벽에 가까운 갬성 넘치는 디자인

- 깔끔한 구성과 박스 포장

- 쉬운 사용성

- 균일한 분쇄도

- 압도적인 날

- 가격은 35만원으로 약간 사악

- 핸드밀은 핸드밀이라 힘이 들긴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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