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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끼아또 뜻과 유래

123coffee 2019. 11. 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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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스타벅스를 갔을 때가 생각난다. 시골에서 고등학교를 보내고 서울로 상경했을 때 대학 동기들과 함께 처음으로 스타벅스에 갔다. 산미와 풍미가 진한 에스프레소를 좋아하는 지금과 달리, 그때의 난 촌놈 그 자체였다. 아메리카노도 쓴 담배 냄새나는 물이었고, 라떼는 무슨 맛으로 먹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었다.
그래도 다들 하나씩 음료를 주문하기에 나도 이름이 제일 있어 보이는 "아이스 카라멜 마끼아또"로 골랐다. 역시나 카라멜 시럽이 듬뿍 들어간 달달한 커피는 보드랍게 목구멍에 술술 잘 넘어갔다. 그다음에도 카라멜 마끼아또는 내 주력 메뉴(?)였다. 상당히 오랫동안.

마끼아또 = "점을 찍다, 표시하다, 얼룩진"

난 마끼아또가 사람이거나 도시 이름쯤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그냥 평범한 이탈리아어였다. 점을 찍다, 얼룩을 지게 하다는 뜻이었다니 한편으로는 좀 실망스럽다. 아무튼, "무엇인가를 떨어트려 점을 찍다"로 이해하면 된다.

카라멜 마끼아또 = "카라멜 시럽을 떨어트리다"

우리가 가장 흔하게 생각하는 마끼아또는 카라멜 마끼아또다. 원래 카페 마끼아또, 에스프레소 마끼아또가 그 시작이지만, 이 부분부터 말하는 게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 카라멜 마끼아또는 "에스프레소 + 우유 + 우유 거품(or 휘핑크림) + 카라멜 시럽"이다. 가게마다 약간의 레시피 차이는 있지만 큰 틀은 저기서 벗어나지 않는다. 라떼 위에 카라멜 시럽으로 점을 찍어 표시해주었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됐다.

카페 마끼아또 = "커피 위에 우유 거품을 떨어트리다"

카페 마끼아또는 에스프레소 마끼아또와 같은 말이다. 커피 위에 우유 거품 한 스푼을 떨어트려 에스프레소의 강한 맛을 부드럽게 잡아주기 위해 만들어진 음료다. 어떤 곳은 우유 거품과 에스프레소가 1:1로 들어가기도 한다.

라떼 마끼아또 = "우유에 커피로 얼룩진 모양 만들기"

카페 마끼아또가 커피에 우유로 점을 찍듯 떨어트리는 거라면, 라떼 마끼아또는 그 반대로 우유가 주가 되고 커피로 점을 찍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유 약 140ml를 데운 다음에 긴 잔에 따르고, 그위에 우유 거품으로 60%가량 채운 후, 에스프레소를 살살 부어서 우유와 거품의 가운데를 채우는 것이다. 밀도 차에 의해 그라디에이션으로 커피 얼굴이 져야 제대로 된 라떼 마끼아또이다.

셋은 조금씩 다른 음료니 헷갈리지 말자. 에스프레소 마끼아또나 라떼 마끼아또를 파는 곳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보통 마끼아또를 주문하면 카라멜 마끼아또를 만들어주니 이 점 꼭 알아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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