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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스토리15

더치 커피 이야기 1. 이름과 유래 커피의 눈물 지금은 좀 사그라들었지만, 지난해 여름에 커피 음료 제조사들이 앞다투어 내놓고 마케팅에 열을 올렸던 것이 바로 콜드 브루다. 콜드 브루는 cold(차가운) + brew(추출)의 합성어로 "차가운 물로 추출한 커피"를 말한다. 통상 "더치커피"라고도 부르는데 둘은 결국 같은 말이다. 한 방울씩 10시간가량 추출해 얻는 것으로 커피의 눈물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더치커피", 이름의 유래 더치는 네덜란드 식이라는 뜻이다. 혹시나 도이치의 독일과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나만 헷갈렸나?) 네덜란드령 인도네시아 자바 서부의 산악지대에서 생산된 커피를 유럽으로 운반하던 네덜란드 선원들이 배에서 를 마시기 위해 찬물로 우려먹었다는 데에서 '더치(Dutch coffee)'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2021. 8. 13.
커피 그라인더 - 코만단테 c40 핸드밀 핸드밀 계의 샤넬 "코만단테 c40" 코만단테를 부르는 수식어가 여럿 있지만 간단히 말하면 "명품"이다. 니트로 코니컬 버(날)를 수공예로 직접 깎아 만든 것이니 조금 과장하면 도검 장인이 날을 세운 커피용 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늘 갖고 싶지만 가격에 머뭇거렸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선물받아 사용하게 보게 됐다. 진심 너무 좋다. 코만단테 언박싱 이렇게 왔다. 작은 핸드밀 치고 박스가 왜 이리 크지하는 생각에 다시 한 번 놀란다. 물론 가격도 가격이니 포장 또한 남달라야 하겠거니 하면서 또 금방 수긍했다. 박스를 열어보니 분쇄된 원두가 담기는 통 2개가 블랙, 투명 2가지 컬러로 구성돼 있고, 가운데는 메인 몸통에 해당되는 그라인더, 맨 오른쪽은 뚜껑이자 손잡이가 담겨 있다. 영어와 독일어로 된 사용.. 2020. 11. 19.
[커피 그라인더 추천] 커피 그라인더가 중요한 이유 커피는 민감하다. 커피는 물의 종류, 물 온도, 원두의 종류, 원두 프로세싱, 로스팅 정도, 분쇄도, 분쇄 균일도, 원두 분포도 등 수많은 조건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심지어 각각 조건의 선택지까지 감안한다면 조건은 무한대라고 봐도 될만큼이나 방대하다. 그래서 커피에 정답은 없다.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가 내려준 커피도 내 입맛에 안맞으면 그만이다. 최고의 방법은 내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커피와 추출 레시피이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여러 조건의 조합의 자신만의 최적을 찾는다면 내가 곧 바리스타가 될 수 있으니 행복한 일이다. 적절하게 뽑아내야 한다. 커피는 적절하게 뽑는 것이 중요하다. 물의 온도와 압력 혹은 흐름을 통해 커피 원두 속에 있는 맛있는 성분을 어떻게 잘 뽑아내는 지에 따라 커피 맛은 결정된.. 2020. 11. 11.
홈 카페 이야기 '싱글월 바스켓'을 써야하는 이유 에스프레소는 "저항"이다. 오늘 할 이야기는 "반자동 머신"의 바스켓 이야기다. 먼저, 반자동 머신은 분쇄한 원두를 바스켓에 담아 기계에 장착해 버튼을 눌러 진한 에스프레소를 뽑는 기계를 말한다. 한 마디로 보통의 카페에 있는 기계는 반자동 머신이라고 보면 된다. 바스켓은 분쇄된 원두를 담아 기계에 장착하는 포터필터의 핵심 부품이다. 에스프레소에서 나오는 고온 고압의 물이 커피를 통과해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데 거름망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에스프레소가 섬세한 것은 "물 종류, 온도, 압력, 커피 분쇄도, 커피 분포도, 템핑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적은 모든 것은 "저항"이라고 단순히 말할 수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나온 물이 커피를 통과할 때 적절히 저항이 걸려야 맛있는 에스프레소.. 2020. 11. 3.
마끼아또 뜻과 유래 처음 스타벅스를 갔을 때가 생각난다. 시골에서 고등학교를 보내고 서울로 상경했을 때 대학 동기들과 함께 처음으로 스타벅스에 갔다. 산미와 풍미가 진한 에스프레소를 좋아하는 지금과 달리, 그때의 난 촌놈 그 자체였다. 아메리카노도 쓴 담배 냄새나는 물이었고, 라떼는 무슨 맛으로 먹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었다. 그래도 다들 하나씩 음료를 주문하기에 나도 이름이 제일 있어 보이는 "아이스 카라멜 마끼아또"로 골랐다. 역시나 카라멜 시럽이 듬뿍 들어간 달달한 커피는 보드랍게 목구멍에 술술 잘 넘어갔다. 그다음에도 카라멜 마끼아또는 내 주력 메뉴(?)였다. 상당히 오랫동안. 마끼아또 = "점을 찍다, 표시하다, 얼룩진" 난 마끼아또가 사람이거나 도시 이름쯤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그냥 평범한 이탈리아어였다... 2019. 11. 5.
커피 원두 찌꺼기 활용법 그냥 버리긴 아까운 커피 원두 찌꺼기 맛있게 커피를 내리고 남은 커피 원두를 볼 때마다 조금 아깝다는 생각에 한 번 더 커피를 내려본 적이 있다. 그런데 결과는 참담했다. 커피는 보리차만큼 투명했고, 커피라고 하기도 뭐한 액체는 담뱃재 비슷한 냄새까지 났다. 커피의 로스팅 과정과 추출에 대해 알고나면 왜 그런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커피는 볶는 과정에서 열에 의한 팽창이 일어나고, 그 팽창으로 생겨난 구멍에 물이 들어가 커피의 성분과 향미를 뽑아내는 것이다. 그래서 한 번 추출한 커피 원두는 더 이상 커피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이 원두 찌꺼기는 어떻게 활용할까? 1. 악취/습기 제거 우선 원두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분을 제거해야 한다. 넓게 펴서 잘 말리거나, 전자 레인지에 돌리는 걸 추천한다.. 2019. 7. 4.